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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경(カレ―ドスコ―プ )

[ebay] 옥션에 이어 지마켓도 인수

"옥션"에 이어 우리나라 인터넷 쇼밍몰 중 1위 업체인 "G마켓"도 미국의 "이베이"가 인수하네요.

국내외 언론에 소개된 보도 자료를 정리해 봤어요.

이베이는(ebay)는 이번 인수협상으로 우선 G마켓의 모회사인 인터파크의 보유 지분 29%와 이기형 인터파크 회장의 지분 5.2%、야후 코리아의 보유 지분 8.95%를 인수해 67% 지분을 인수해 지마켓을 합병하고、후에 나스닥에 상장되어 있는 G마켓의 나머지 주식도 공개 매수한다는 방침이라고 하네요.

이베이는 이번 "G마켓" 인수로 국내 전체 전자상거래 시장의 37%에 해당하는 약 7조원 규모의 매출을 올리는 우리나라 인터넷 상거래 최대 기업이 되는 셈이에요.


● 이베이의 G마켓 인수 - 소비자와 판매자에게는 낭보、포털 사이트들에게는 재앙…^-^

하지만 소비자들에게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은 없을 것 같아요.

이베이에서는 "옥션"과 "지마켓"을 현재처럼 각각 독자적인 브랜드와 사이트로 계속 운영하겠다고 밝히고 있고、향후 옥션을 쇼핑 포털 사이트로 개편해 "옥션"과 "지마켓"의 쇼핑 검색을 손쉽게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하니까 지금처럼 가격 비교 사이트를 찾아다니며 수고하는 고생을 덜게 될 것 같네요.

"옥션"과 "지마켓"에서 판매하는 판매자들에게도 이베이가 운영하고 있는 해외 서비스들을 이용해 외국까지 판매 영역을 넓힐 수 있도록 하겠다니 반가운 일이네요…^-^
 
정작 가장 큰 피해를 입게 되는건 "네이버"와 "다음" 같은 국내 포털 사이트들이라고 할 수 있어요.

지금까지는 포털 사이트에 접속해 물건을 구입하면 제품 가격의 1.5~2%의 중개 수수료를 포털들이 받아 연간 1,000억원 이상의 수익을 얻고 있었지만、"옥션"이 쇼핑 포털 사이트를 구축해 검색과 광고 시장까지 진출한다고 공언한 상태라 중개 수수료 감소는 물론 설상가상으로 기존 가입 회원들과 광고주들까지 빼앗길지도 모르게 됐거든요. 이런 경쟁이 시작되면 이용자들은 더 저렴한 가격으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될 것 같아요.




● 국내 전자상거래 시장은 거의 "이베이"가 운영하는 쇼핑몰들이 독과점하는 셈…

작년 실적을 기준으로 보면 국내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이베이가 운영하는 "옥션"과 금년 상반기중 인수가 끝날 것으로 발표된 "G마켓"이 오픈 마켓에서 점유하는 거래액 대비 시장 점유율은 90%. 이정도면 독점적 지위 업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옥션"과 "G마켓"을 제외하면 의욕적으로 시장 점유율을 높이려고 공격적인 마케팅을 하던 유일한 토종 브랜드가 "SK텔레콤"의 "11번가(11stːSK 커머스플래닛)"뿐이었는데 이미 "11번가" 내부에서도 '이베이의 G마켓 인수는 최악의 시나리오'라는 말이 나오고 있다고 하네요.

작년에 사업을 시작한 "11번가"는 SK텔레콤의 전폭적인 제휴 마케팅 지원을 받으며 신뢰 마케팅으로 시장 점유율을 높여갔지만、'매출액 3.000억원대에 시장 점유율 7%'라는 참담한 성적을 냈고(옥션+지마켓 매출액의 19분의 1) 올해도 시장 점유율을 높이지 못하고 고전 하던중에 돌발 악재까지 만난 셈이 됐어요.

업계 안팎에선 수백억원을 투자해 오픈마켓 시장에 진출했던 SK 텔레콤의 "11번가" 역시 목표였던 업계 1위는 이미 물건너갔고、"엠플 (CJ홈쇼핑)"과 "GSe스토어 (GS홈쇼핑)"의 실패를 뒤따를 것이라는 비관적 전망이 우세하다고 하네요.

이베이의 계열사이자 업계 독과점 사업자들인 "옥션"、"G마켓"과 영역분야가 완전히 같아 전면 대결을 펼쳐야할 처지인  "11번가" 입장에서 홍보에 내세울만한 소재는 '토종 브랜드'라고 어필하는 것 정도밖에 남지 않은 셈이니까요…


반면 이베이에 "G마켓" 지분 매각으로 여유 자금(이번 인수계약으로 약 5,500억원)이 생긴 "인터파크"는 '옥션"、"G마켓"과 경쟁하는 부문보다는 "인터파크"가 강점을 지니고 있는 도서와 여행상품、공연 및 티켓 사업을 강화하고 고객 로열티와 전체 기업 경쟁력 강화에 투자할 방침이라고 하네요.


● 전세계 전자상거래의 공룡 "이베이"

"이베이"는 매출액과 이용자 숫자로 세계 최대 규모의 전자상거래 회사에요.

ebay.inc는 지난 1995년 9월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설립해 1997년 현재의 명칭인 이베이로 개명했어요.
※ "ebay"는 이 회사의 전 이름인 "Echo Bay Technology Group"에서 유래된 말로 줄여서 "Ebay.com"을 상호로 사용하면서 "이베이"로 정착됐어요.

"이베이"는 현재 전 세계 39개국에 포털이나 전자상거래 사이트를 인수해 성업중이고、그들이 진출했다 유일하게 실패하고 퇴출됐던 일본 시장에 다시 진출하기 위한 거점으로 우리나라를 택했다고 밝히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