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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경(カレ―ドスコ―プ )

[IT] 네이버의 일본 검색시장 재도전



지난 금요일날 우리나라 검색 시장을 독점 하고 있는 거대 검색 포털『네이버』가 일본에서 새롭게 클로즈 베타 테스

터를 모집한다는 기사가 나왔어요。 2002년에 일본 검색 엔진 시장에 진출했다가 고배를 마셨던『네이버』가 일본

재진출 선언 후 2년여만에 일본 무대에 다시 등장하게 되었어요…^-^





우리나라에서 후발 주자로 1999년 검색 엔진 서비스를 시작했던『네이버』는 얼마 지나지 않아 차별화된 검색 기능을

내세워 자리 매김을 하고、다양한 마케팅 전략을 연이어 선보이며 종합 포털로 변신해 현재는 국내 검색 시장의 절대

강자로 군림하고 있어요。점유율도 이미 재작년에 70%선을 넘어서 검색하면『네이버』라는 말이 우리나라에서만큼

틀린 말이 아니기도 하고 말이에요。



그리고 작년에는 국내 검색 포털 중 처음으로 연 매출액 1조원을 돌파하고、올해 1/4분기에도 국내 검색 포털 중에 유

일하게 흑자를 내는 등 돈 버는 데에도 비장의 노하우(…?)를 지닌 회사이기도 해요…^-^












우리나라에서 검색 업계 1위인 독과점 기업『네이버』가 한번 실패(…라고 쓰고 "참담한"이라는 말을 앞에 더해 읽는

게 진실에 더 가까운 것 같아요…) 했던 일본에 왜 다시 진출하려고 하는 것일까요?



『네이버』는 국내 인터넷 검색 포털 시장에서는 라이벌 다운 라이벌도 없는 독점 업체이지만、신성장 동력으로서 일

본 시장을 생각할 수 밖에 없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었다고 생각돼요。




우선 국내 검색 포털 시장이 이미 포화 상태로『네이버』가 더 큰 수익을 창출해 내는 것에 사실상 한계에 다다랐다는

점이 가장 큰 요인인 것 같아요。





이 표를 보면 알 수 있듯이 국내 포털 시장도 세계 불황의 여파로 시장 자체의 규모가 줄어 들고 있어요。
유일하게 흑

자를 낸『네이버』조차도 검색 부문의 매출액은 전분기 보다 1.3%나 줄어들었으니 말이에요。




그나마 게임 분야(한게임)의 선전이 없었으면『네이버』조차도 영업 이익과 총 매출액 모두 전분기보다 뒷걸음 쳤을지

도 모르는 형편이라는 것을 알 수 있어요… (네이버 자체의 실적만 보면 검색 부문의 수익은 이미 작년 중반기부터 정

체기에 들어섰어요)



… 이런 형편이고 보니『네이버』에게 더 큰 수익을 내기 위한 선택은 해외 시장 개척뿐이었어요。

『네이버』는 일본에 진출했다가 실패 했었지만、2007년경부터 검색 엔진 시장 재진출을 위한 준비를 하고 있었어

요。




지난 2005년 일본 검색 포털 시장에서 철수 했던『네이버』는 얼마 지나지 않은 2006년 12월 일본 시장 재상륙을 발

표했었고、2007년에는 그룹 전략의 일환으로 일본 검색 포털 시장 재 진출을 위한 검색 엔진을 개발해 알파 버전의

평가를 끝내고、일본 시장의 상황을 보아 가며 2008년경에 베타 서비스를 실시하려는 계획이라고 밝혔었어요。




이때 『네이버 제팬』이라는 자회사를 설립해、게임 포털인『한게임(ハンゲーム)』과 SNS『CURURU』의 운영을 전

담 시키기도 했고 말이에요。




그 후 2008년까지『네이버』는 국내 점유율과 매출액이 계속 증가하는 호시절을 보내며 일본 시장 진출은 당장 급한

일이 아니었던 모양이에요。




그러다가 (위에 언급한) 국내 시장에서 더 이상 점유율을 끌어올리기도 어려운 마당에 전체 판돈(…ㆀ)도 줄어드는 상

황이 되자 국내 시장만으론 성장의 한계를 느끼게 되었고、마침 일본 인터넷 시장이 성장하며 독점하다시피 하던

『야후 재팬』의 점유율이 크게 추락한 것도『네이버』에게 일본 시장 재도전에 용기를 불어 넣어준(…) 원인중에

하나로 작용한 것 같아요。





일본 총무성이 얼마전 발표한 통계를 보면 일본의 네티즌 숫자는 사상 처음으로 9,000만명을 돌파했다고 해요。

이 통계를 보면 작년도 일본의 인터넷 이용자 숫자는 9,091만명으로 2007년보다 280만명이나 늘어났고、감소세에 있

던 유선 인터넷 이용자 수도 6% 가까운 증가세로 돌아섰다고 해요。




무선 모바일 인터넷 시장도 우리나라와 큰 격차를 내는 시장으로 성장했고 말이에요。



모바일 인터넷 시장의 척도로 볼 수 있는 인터넷 정액 요금 가입 비율을 보면 우리나라는 10%내외인 반면 (2G 8.8

% 、3G 10.1% - 한국 인터넷 진흥원 자료) 일본은 40%에 달하고 있고、작년 모바일 콘텐츠 시장의 규모도 우리나

라 6,056 억원의 8배가 넘는 5조원 규모를 넘고 있어요。




작년도 일본 검색 포털 광고 시장의 규모도 우리나라 돈으로 9조 1,000 여억원이 넘는다고 해요、(우리나라 시장 규모

의 7배가 넘는 액수에요) 그러니『네이버』가 일본에 진출해 검색 시장의 7%만 확보하는데 성공해도『네이버』가 최

대 실적을 올렸던 작년도 검색 부문 수입과 맞먹는 수익을 거두어 들일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오고 말이에요。



물론 중국 등 더 큰 시장을 가진 나라들이 있지만『네이버』가 경쟁할 준비를 끝마친 곳은 일본 뿐이었으니 말이에

요…^-^













『네이버』하면 "검색" 기능 자체에 가장 강점을 갖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네이버』측에서는『네이버 재팬』이 운영중인『한게임(ハンゲーム)』의 가입자와 동시 접속자 숫자가 많다는 점을

일본 시장 재도전에 큰 힘이 되어줄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지만、솔직히 검색 포털로서『네이버』의 인지도는 일본

에서 그리 높지 않은 편이고、
『네이버』가 목표로 하는 선의 성공을 거두는 것의 관건은 기존 일본의 검색 포털과의

경쟁력을 갖추어 이용자를 끌어들일 수 있는 메리트를 가질 수 있느냐는 점인 것 같아요。



우리나라의 포털들은 저마다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서 서로 비슷한 컨셉의 고유의 장점들을 지닌 지역 서비스나 커뮤

니티
서비스、블로그 서비스 개발해 등을 제공하고 있고、『네이버』도 많은 경험과 노하우를 지닌 한국에서 운영했

던 서
비스들이 있으니 이것을 그대로 전용해 성공할 수 있지 않을까 싶지만、성공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다고 생각

해요。





『네이버』가 한국에서 제공하고 있는 서비스들은 이미 일본 검색 포털에서도 제공 하고 있는 것들이고、반면에『네

이버』에는 없는 일본만의 특화된 틈새 시장을 개척해 만들어진 서비스들도 활성화 되어 있는 실정이니 말이에요。




국내에 국한해 생각해 봐도『네이버』는 "검색" 기능을 제외하면、『다음』이나『SK 커뮤니케이션스』에도 뒤지는

부분
들이 있다고 생각해요、일본에도 역시『네이버』의 약점인 이런 부분에 강점을 가진 경쟁자들이 많이 있으니
 
『네이버』로서는
 묘수를 생각해 내야할 과제 중의 하나이고 말이에요。



기존 일본 검색의 현황 추이를 보면『야후 재팬』의 점유율이 점점 내려가고『구글』이 계속 격차를 좁히는 모습이

었어요。





『구글』의 점유율이 증가한 가장 큰 이유는 역시 검색 결과가 얼마나 유용했었냐는 점이었던 것 같아요。

(물론『구글』의 검색 통계에는『유투브』가 포함되어 있는 것이 큰 몫을 하지 않았나 싶기도 하지만 말이에요)

그러니 "검색"에 강점을 지닌『네이버』도 자신이 가진 이 장점을 어떻게 일본 유저들에게 어필해 호응을 얻느냐가 가

장 큰 승부처일 것 같아요。




또 일본 시장에서 경쟁하기 위해『네이버』씨는 한국에서 벌은 돈을 쓰며 일본의 미디어나 각 사업자들이 제공하는 각

종 유료 컨텐츠를 구입해 이용자들에게 제공하며 상당기간 적자를 감수해야 하는 처지인데、손익 분기점까지 얼마나

걸릴
지 、 그때까지 버티어내며 일본에서 목표한 점유율을 달성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쉽게 낙관할 수는 없다고 생

각 돼요。





저는 주로『야후 재팬』을 사용하고 있어요。

일본 검색 포털 1위인『야후 재팬』은 유저들이 직접 참여해 꾸며가는 다양한 커뮤니티와 전자 상거래 서비스、인터넷

가입과 연계된 프리미엄 서비스(야후 BB의)들이 잘 갖추어져 있으니 말이에요。



일본 유저들이 이미 익숙해지고 길들여져 사용하고 있는 있는 이런 기존 포털들 대신『네이버』를 사용하도록 끌어들

일 수 있는『네이버』만의 메리트를 만드는건 쉽지 않을 것 같아요… 이용자들에게 또 다시 외면 당한다면『네이버』

가 아무리 노력해도 결국 적자만 낸 채 성공할 수 없을 것이고 말이에요。





이런 면에서 볼때、과거『네이버』가 여러번의 실수(…?)로 일본 네티즌 사이에서 평판이 좋지 않다는 것이 재도전에

악재로 작용할 것 같기도 해요。

예전에 제공하던 서비스를 일방적으로 종료했던『네이버』는 당시에도 원성을 들었었고、

(하룻밤 사이에 자기가 가입해 사용하던 포털이 사라진다면 어떻겠어요…?)

(문을 닫은)『네이버 블로그』에 이어 그나마 명맥을 유지해오던 SNS 서비스『CURURU』마저 지난달 돌연 "서비스

중단"을 선언(…?)하며『한게임 블로그』로 이전하면 우대해 준다는 공지만 되풀이 하고 있으니 말이에요。

『CURURU』는 블로그 중심의 SNS 서비스로 이용자들에게 호응을 얻는 편이었는데 말이에요…




어느날 자기의 블로그에 가보니、

「11월까지 서비스를 중단하니 정리하고 집 빼 주세요… 냐한 "한게임 블로그"로 이전하시면 우대해 드릴 수도 이써

요、데이터의 백업、이전은 불가능 한 것 잊지 마시고요… 에헷…^0^」


이라는 공지가 나와 있다면、좋아하며『한게임 블로그』로 회원 등록하러갈 사람이 몇이나 있겠어요…?




이미 망하지 않을거라 굳게 믿던 포털이 문을 닫으며『네이버』씨에게 깜짝 "정리 해고"를 당한 아픈 경험이 있는 유

저들에게 말이에요…


(『CURURU』는 일본 네티즌들에게 초상권과 저작권 침해에 대해 수수방관하는 곳이라는 나쁜 평판을 받던 곳이기도

했어요)





이 (일본 네티즌들에게) 떨어질 대로 떨어진『NHN』의 브랜드 신뢰 회복 문제도『네이버 재팬』이 극복해야할 큰 문

제의 하나가 될 거라고 생각해요。




한국보다 가입자가 많다는 일본 한게임을 믿고(…?) 돌아간 일본에서『네이버』가 성공을 거둘지、다시 실패 기록을

신할런지는 두고 봐야 알겠지만 일본 유저들에게 호응 받고 있는 "게임 부문"과 특기인 "검색 기능"의 강점을 잘 살

려 좋
은 결과를 얻었으면 하는 바램이에요…^-^

(베타 테스터에는 저도 지원했어요。색상을 바꿔준다면 더 예쁠텐데 말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