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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경(カレ―ドスコ―プ )

[부활절] 부활절의 유래와 달걀, 그리고 부활절 산토끼...

해마다 부활절이면 교회에서 삶은 달걀을 나눠주는 관습은 언제부터 시작된 것일까요?

조금 의외지만 지금의 부활절 관습은 기독교 선교사분들이 튜튼족에게 전도를 하면서 그들의 '이스터 여신 축제' 관습과 접목해서 탄생하게 됐답니다.

※ 카톨릭은 선교하는 나라의 전통 문화와 풍습을 교리에 위배되지 않는 선에서 받아들여 토착화시켜、개종하는 사람들이 쉽게 개종할 수 있도록 배려해 주고 있어요. 지난 2월 선종하신 김수환 스테파노 추기경님의 장례식을 보면 알 수 있듯이 그 나라만의 관습과 믹스하는 식이에요…^-^ (연도(煉禱)、염습(殮襲)과 입관(入棺) 그리고 우제(虞祭) 같은 장례 예절은 우리나라 카톨릭에만 있어요)




Charles Panati님의 저서『Panati's Extraordinary Origins of Everyday Things』에서 부활절 관습의 유례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 주고 있어요. 조금 첨삭해 옮겨 보면、

"…기독교에서 예수님의 부활을 축하하는 가장 성스러운 날로 여겨지는 부활절은、고대 색슨족 축제이자 봄과 자손을 상징하는 이방 종교의 여신 '이스터(Eastre)' 의 이름이기도 하다.

'이스터 여신'을 숭배하는 떠들썩한 색슨족의 축제가 거룩한 기독교의 절기로 바뀌게 된 것은 2세기 로마 북쪽의 튜튼족을 선교하던 기독교 선교사들이 이미 뿌리 박힌 관습들을 부정하고 배척하는 것보다 그들의 축제 풍습에 기독교 교리를  섞어 넣어 '기독교화' 하는 것이 개종자들의 안전이나 선교에 대한 거부감을 줄여줄 수 있다고 생각해서였다.

마침 봄의 시작 무렵에 벌어지는 '이스터 축제'가 예수님의 부활 기적을 축하하는 시기와 일치하는 것에 착안해 꾀를 부려 만들어낸 것이 '부활절'의 기원이다.

※ 처음에는 이스터 여신의 이름인 'Eastre'라고 불렀지만、후대에 'Easter'로 명칭이 바꿔 현재에 이르고 있어요.


오랜 동안 부활 주일은 사정에 따라 금요일、토요일、혹은 일요일에 지켜지다가、A.D 325년에 '콘스탄틴 대제'가 '니케아 종교회의'에서 부활절 규칙을 만들어、

"부활절은 춘분 혹은 그 후 처음으로 보름달이 뜬 다음 첫번째 주일에 지켜야 한다"

고 정해서 지켜지고 있어요.







● 부활절 달걀(Easter Egg)의 유래




부활절 달걀의 유래는 2세기경에 교회들이 부활절을 만들면서 자연스럽게 시작되었다고 하네요.

이미 그 이전부터 많은 고대 문명들이 부활의 상징으로 "계란"을 사용하고 있었기때문에 예수님의 부활 상징으로도 달걀을 자연스럽게 쓰게 된 셈이죠…^-^

초기에는 부유한 사람들은 계란에 도금하거나 금으로 만든 잎사귀를 씌워 선물했고、보통 사람들은 달걀에 물감을 들여서 선물했다고 하네요.

※ 요즘은 부활절 달걀이나 계란 모양의 초코렛이나 사탕、그리고 교회에서는 달걀과 함께 떡이나 케이크등을 주기도 하고、유럽의 일부 지역에서는 날계란을 장식해 선물하기도 해요. (저희 교회는 오늘 달걀과 떡을 나눠 주셨어요…^-^)




1880년대에 독일의 일부 지방에서는 부활절 달걀이 "출생증명서" 대신 사용되기도 했어요. 
물들인 계란에 바늘등으로 껍질에 계란을 선물 받는 사람의 이름과 출생일을 적어서、법정 같은 공공기관에서도 그 사람의 신분증명서로 인정됐답니다…^-^






● 부활절의 상징 부활절 산토끼(Easter rabbit)의 유래




'부활절 산토끼(Easter rabbit)'가 부활절의 상징이 된것도 다름아닌 '이스터(Easter) 여신' 때문이에요.

앵글로 색슨족이 '이스터 여신'을 숭배하는 풍습에 기독교 교리를 믹스해 기독교 선교사들이 기독교의 '부활절'을 만들었을때、'이스터 여신의 상징인 산토끼'도 같이 받아들여진 것이거든요…^-^;


영어권 기독교 국가들이나 독일처럼 '부활절 토끼' 풍습이 있는 곳들에서는 부활절날 부활절 달걀을 감춰두고、 아이들에게 "부활절 토끼가 숨겨둔 부활절 계란을 찾아보렴" 한답니다.

※ 부활절 토끼는 교리에 엄격한 종파나 지역에 따라 인정하지 않아요…^-^